지난달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여덟 쌍둥이를 낳아 졸지에 유명인사가 된 산모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미국 사상 두 번째 여덟 쌍둥이를 출산한 나디아 슐먼(33)은 5일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항상 대가족을 갖고 싶다는 나만의 꿈이 있었다"면서 "내가 자라면서 부족했다고 생각한 다른 사람과의 교류와 애정관계를 갈망했다"고 밝혔다.

슐먼은 "7년 동안이나 인공 수정을 포함해 아이를 낳으려고 노력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슐먼은 이날 아침 여덟 쌍둥이를 남겨두고 병원을 빠져나가 NBC 방송과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인터뷰를 했다.

그동안 수많은 언론사가 슐먼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결국 NBC와 첫 언론인터뷰가 이뤄진 것이다.

희대의 산모를 취재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수많은 기자가 병원 안팎에 진을 쳤지만, 막상 병원을 빠져나가는 그의 모습을 잡은 사진은 하나도 없었다.

NBC 관리들은 슐먼에게 인터뷰의 대가를 지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슐먼은 이번에 체외수정을 통해 여덟 쌍둥이를 낳기 전에 이미 아이 6명을 키우던 `싱글맘'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출산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됐다.

특히 그는 수년간 여러 이름을 사용했고 결혼과 이혼을 한 차례씩 했으며 이웃과도 자주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슐먼의 옆집에 사는 텔마 스타인웨그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녀는 아주 아름다운 여성이며 아주 친절했다"면서 "그러나 집에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만 늘 봤다"고 말했다.

슐먼이 그동안 입을 닫고 있는 사이, 미국 언론은 부양능력도 없는데 무책임하게 많은 아이를 낳았다고 지적을 제기했고 일부에서는 TV 출연이나 출판계약 등으로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을 낳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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