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 엎드린 월가…전용기 팔고 호화행사 취소
골드만 "구제금융 곧 상황" 반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7대의 전용기 중 3대를 매각할 계획이다. BOA는 메릴린치와의 합병으로 갖게 된 헬리콥터 1대도 처분하고,뉴욕에 있는 아파트 2채 중 1채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씨티그룹도 5000만달러 상당의 호화 제트기를 구입하려고 시도했다가 비판이 빗발치자 취소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구제금융을 받은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는 정부의 경영진 연봉 및 퇴직 보너스 제한 조치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데이비드 비니어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크레디트스위스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구제금융 지원에 규제가 따른다면 여기에서 벗어나 우리가 옳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정부 지원금을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전날 "월가의 보수체계에 대해 일률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유럽 투자은행 임직원들도 구제금융 지원 여부에 관계없이 보너스의 절반가량을 삭감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