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적인 레저시설인 홍콩 디즈니랜드가 2005년 9월 개장 이후 처음으로 입장료를 인상했다.

4일 문회보(文匯報), 명보(明報) 등 홍콩언론들에 따르면 홍콩 디즈니랜드는 지난 2일부터 입장료를 성인의 경우 350홍콩달러, 3세 이상 11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250홍콩달러를 받고 있다.

그동안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성인의 경우 350홍콩달러, 어린이는 250홍콩달러를 받았으나 평일에는 성인 295홍콩달러, 어린이 210홍콩달러를 적용해왔다.

따라서 주말과 평일의 입장료를 같게 함으로써 평일 입장료를 사실상 19% 인상한 것이라고 홍콩 언론들은 지적했다.

홍콩 디즈니랜드 관계자는 "그동안은 주중에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중 요금을 낮게 책정했으나 별 효과가 없어 주말과 주중의 입장료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입장료를 인상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2005년 9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입장료를 올리지 않았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