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亞에 170억弗 지원"…다보스포럼 폐막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1조5000억엔(약 17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아시아 저개발 국가의 인프라 건설 등에 투자해 현지 지역 경제를 부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개발원조(ODA) 자금을 올해 20% 늘릴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해외 공적개발 원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해외 외교 영향력 확대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집중돼 왔다. 아소 총리도 세계경제의 체질 개선 등을 주장하며 보호주의 철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처럼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은 한결같이 '공조'와 '화합'을 촉구했지만 경제위기를 틈타 일고 있는 '분열'과 '국수'의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미국을 주목하고 "지나친 탐욕이 세계경제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규탄하면서도 각국은 자국의 책임 회피와 세계 금융질서 재편 과정에서 '몫'을 더 많이 챙기고자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자국 이익을 위한 '정치적 구호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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