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인들이 아시아를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올리는 나라는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아시아 뉴질랜드 재단이 설문 조사기관 '콜마 브런튼'에 의뢰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뉴질랜드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아시아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아시아 뉴질랜드 재단이 27일 공개한 이 조사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인들은 아시아를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나라로 중국(5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은 일본(14%), 인도(6%), 태국(6%), 대만(6%), 말레이시아(3%), 싱가포르(3%), 한국(2%), 인도네시아(2%), 홍콩(2%) 등의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 대다수 뉴질랜드인은 아시아 이민자들에 대해 뉴질랜드 사회에 소중한 문화의 다양성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작업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들 가운데 아시아 이민자들이 뉴질랜드 사회에 소중한 문화의 다양성을 가져왔다고 대답한 사람은 82%로 지난 2007년의 76%보다 높았다.

그리고 응답자의 60%는 아시아 노동자들이 작업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응답자들 가운데 75%는 뉴질랜드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지역으로 아시아를 꼽았고, 유럽과 북미는 각각 67%와 55%로 아시아보다 낮았다.

아시아 뉴질랜드 재단은 이번 조사와 관련, 뉴질랜드인들이 아시아인 이웃들과 점점 더 많이 어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인도, 일본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뉴질랜드인들의 태도가 호주인들이 하는 것보다 훨씬 따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시아 뉴질랜드 재단 연구이사인 앤드루 부처 박사는 점점 더 많은 뉴질랜드인이 아시아인 이웃이나, 직장 동료, 급우들과 교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뉴질랜드인들은 아시아와 관계를 확대함으로써 경제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91%는 아시아가 뉴질랜드의 중요한 수출시장이라고 응답, 경제적 교류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으며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뉴질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힌 사람도 80%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73%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뉴질랜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으며 89%는 아시아인들의 관광이 가져올 혜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