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9살 소녀가 화염 속에서 4명의 사촌 동생을 연달아 구조해 내 `작은 영웅' 칭호를 받고 있다고 22일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가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러시아 북서쪽 바슈코르토스탄공화국 마미악 마을에 사는 알렉산드라 브타노바.
지난 21일 밤 어머니와 큰 언니가 모두 야간 근무로 직장에 나간 사이 브타노바의 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막 잠이 들 무렵 브타노바는 연기 냄새를 맡았고 곧 부엌에서 불이 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타노바는 "무서웠고 연기 때문에 숨쉬기가 곤란했다.

"라고 말했다.

일단 밖으로 뛰쳐나가 숨을 쉬었지만, 주위엔 그를 도와줄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보타노바는 이내 방에서 자고 있던 큰 언니의 아이 4명을 구하려고 불이 한창 타고 있는 집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사촌 동생들은 9개월 난 막내부터 5살까지 아이들로 보타노바는 어머니와 언니가 직장에 나가고 없는 동안 그들을 돌봐야 했다.

겁이 난 아이들은 울고 있었고 브타노바는 어린 아이부터 하나 둘 씩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아이들을 다 구출하고 나서도 브타노바는 영하 15도의 추위에 아이들을 감쌀 담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자 또다시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 신문은 용기를 발휘한 브타보바에게 정부가 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