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자국과 세계 정치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세계 10인의 리더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미국의 국제정치 컨설팅 업체가 21일 공개했다.

뉴욕의 유라시아 그룹은 이날 공개한 `2009년 주목해야 할 리더들'을 통해 오바마를 1위로 꼽고 그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그 어떤 신임 대통령보다 더 절박하고 복잡한 일련의 문제와 도전을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제 정책팀의 중심 세력"으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2위를 차지했고 러시아의 전 대통령이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뒤를 이었다.

유라시아 그룹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장 중요한 현안인 만큼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지도자들은 특별히 더 힘겨운 한해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총재,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대표,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다.

그룹 측은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국가 지도자가 아닌 사람으로는 최초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가 포함된 것은 국제금융이 세계 정치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교도=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