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드레스 '히트'… 온라인 찬반 열기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21일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새로운 삶이 "약간 환상적"이라면서 자신은 새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이날 방영된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퍼스트 레이디라는 위치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오랜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도 준비됐다고 밝힌 뒤 자신과 남편은 "2년간 프라이버시가 없었고,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아마도 더 그런 상황에 익숙해 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과 남편은 삶이 변화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셸 여사가 취임 축하연에서 선보였던 한쪽 어깨를 드러낸 화려한 흰색 시폰 드레스에 대해 미국인들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인터넷 조사전문기관인 놀리지 네트웍스가 20일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88%의 응답자가 그 드레스에 대해 좋았다고 밝혔다.

또 40% 정도의 응답자들은 미셸 여사의 취임식 관련 의상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고, 싫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나머지 55%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긍정 비율이 더 높았다.

이 조사는 83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패션 리더'인 미셸 여사가 대통령 취임 당일 저녁 취임 축하연에서 입은 흰색 드레스는 실크 시폰 소재에 은사와 크리스털, 모조 다이아몬드 등으로 장식된 것으로 디자이너 제이슨 우가 만든 것이다.

미국 언론은 이 드레스로 미셸 여사가 전통과 관례를 넘어 할리우드 배우 같은 새로운 퍼스트레이디 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도 내리기도 했다.

이 드레스는 백악관 관례에 따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미셸 여사의 `패션'에 대해서는 온라인 상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미셸 여사의 패션과 관련된 사진을 전문적으로 올려놓은 한 웹사이트에는 `사랑스럽고 독창적이다', `클리넥스 같아 보였다'는 등의 찬반이 엇갈리는 100개 이상의 댓글이 올라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