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방사성 물질인 열화우라늄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아랍국가들이 지난 19일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서한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통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 전달했다면서 "이 서한을 회원국에 회람시키고 있으며 이 문제를 능력껏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밍 대변인은 먼저 회원국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사 절차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IAEA 대사는 서한의 내용을 일축했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자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은 포탄이 탱크나 장갑차를 쉽게 뚫을 수 있도록 사용되지만 흡수될 경우, 폐를 비롯한 인체의 주요 기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랍국가들은 의료계와 언론계의 증언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 전쟁에서 열화우라늄과 독성물질인 황린을 사용했으며 가자지구 포탄공격 피해자들의 몸에서 열화우라늄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빈<오스트리아> 로이터=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