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드림팀은…경륜 중시 위기돌파형 내각
인선 제1의 코드는 경험과 전문성으로,대공황 이후 최대 난국인 경제 상황을 감안했다. 전 · 현직 관료,의원,주지사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관료 출신은 티모시 가이트너(재무장관),에릭 홀더(법무),수전 라이스(주 유엔 미국대사),숀 도노번(주택도시개발),로버트 게이츠(국방) 등이다. 상원의원 출신은 힐러리 클린턴(국무),켄 살라자르(내무),톰 대슐(보건) 등 3명이다. 현역 하원의원은 램 이매뉴얼(백악관 비서실장),레이 라후드(교통),힐다 솔리스(노동) 3명이며,재닛 나폴리타노(국토안보)는 주지사다. 톰 빌색(농무),론 커크(USTR 대표)는 주지사와 시장을 각각 지냈다.
흑백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인종과 당을 가리지 않고 발탁한 것은 능력만 있으면 등용한다는 링컨식 화합 · 실용정치의 벤치마킹이다. 흑인은 홀더,커크,라이스,잭슨 등 4명이며 살라자르와 솔리스는 히스패닉계다. 태국과 하와이에서 유년 및 청소년 시절을 보낸 오바마는 일본계이자 하와이 태생인 신세키를 보훈장관에,중국계 노벨물리학 수상자인 스티븐 추를 에너지장관에 앉혔다.
힐러리 등 여성은 5명으로 비율이 20%에 달한다. 유임되는 게이츠 국방장관과 라후드 교통장관 등 2명은 공화당 소속이다. 오바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인맥도 배려했다. 이매뉴얼,라후드와 아니 덩컨 교육장관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초대 내각 후보들에 대한 의회 인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바마 새 정부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진용을 갖추고 본격적인 국정 수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와 덩컨 교육장관 내정자,추 에너지장관 내정자 등 큰 논란이 없는 내정자들에 대해서는 취임식 직후 수시간 내에 상원의 'OK 사인'이 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점치고 있다.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결정적인 하자가 없는 한 20명의 각료 및 각료급 내정자는 무난히 인준 절차를 통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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