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로스쿨 출신 1982년생 존 라이트너

하버드 로스쿨 출신 미국 변호사가 역대 최연소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다.

서울대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존 라이트너(John M. Leitner) 씨를 이 대학 법대 교수로 임용키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라이트너씨는 1982년생으로 올해 27세여서 김현진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세웠던 최연소 서울대 교수 임용 기록(2005년 당시 29세)을 깨뜨리게 됐다.

학교 측은 법대 외국인 교수 지원자 27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자 2명을 선정한 뒤 공개 발표, 면접, 논문 심사 등을 거쳐 라이트너씨를 정년트랙 교원으로 임용키로 결정했다.

직급은 전임강사다.

라이트너씨는 현재 뉴욕의 대형 로펌 `크라바스, 스웨인 앤 무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우등(cum laude)으로 졸업한 그는 학창 시절 세계 최대 로펌 중의 하나인 베이커 앤드 매킨지의 일본 도쿄 지점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유명 학술지 『법과 기술』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라이트너씨는 도쿄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일본을 연구하다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관심 분야를 넓혔고 한국법 과목을 수강하면서 한국의 법제도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서울대 법대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저작권 분쟁 해결 방식을 비교 분석해 이를 두 나라의 역사와 문화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규명하는 논문을 쓸 정도로 한국 등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이 있다는 것이 서울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상조 법대 교무부학장은 "일본과 한국을 비교해 본 라이트너 변호사가 금융 분야와 회사, 경제 발전 등에서 한국 특유의 역동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껴 한국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싶다며 서울대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라이트너씨는 이르면 다음 학기부터 서울대에서 미국법과 기업법, 회사법, 저작권법 등 관련 과목을 강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