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의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중한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양제츠 외교부장을 잇따라 예방하고 중·미 관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회동,“중미 관계는 지나간 것을 이어받아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면서 “양국 관계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과 세계인의 행복을 추구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네그로폰테 부장관도 “미국과 중국은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전제,“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대화와 전략경제대화와 같은 중요한 대화채널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싶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미국 차기 정부에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은 두 사람이 서로 관심이 있는 국제문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해 북핵 문제와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가자지구 사태에 대해서도 논의했음을 시사했다.통신은 또 양제츠 외교부장도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별도 회동을 갖고 “양국 관계의 발전은 30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것”이라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양국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특히 국제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우선적으로 협력하자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협조와 공동 대응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