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의사 절규.."끊임없이 부상자 팔다리 절단”
가자 지구 의료 지원 호소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작업처럼 끊임없이 부상당한 사람들의 팔다리를 절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에 뛰어들어 의료 지원중인 한 노르웨이 의사가 6일 보도된 핀란드 일간지 일타레흐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절규한 말이다.

가자 지구에는 현재 국제 사회로부터 식량과 의료품 등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의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서방 진영 의사는 단 2명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노르웨이 출신으로 지난 1일 이집트를 경유, 가자 지구로 들어와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시파 병원에서 부상자 치료에 매달리고 있다.

이 중 한 명인 마취과 전문의 머드스 길버트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측의 '무차별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희생자가 많다면서 현재까지 그가 파악하는 어린이 사망자는 117명이며 부상자는 무려 750여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구급차 2대가 폭격을 받았고, 의료요원 2명이 희생당했다"면서 의료시설과 의료요원도 무차별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가 근무하는 시바 병원은 직접 폭격은 받지 않았지만, 병원과 가까운 모스크가 폭격을 받아 그 여파로 병원 창문이 모두 깨져 환자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길버트는 노르웨이 원조협회(NORWAC) 소속 회원으로 최근에는 노르웨이 신문을 통해 보다 많은 노르웨이 의료진이 가자지구 지원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 바 있다.

(헬싱키연합뉴스) 이보영 통신원 radah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