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입성하면서 대선 승리후 처음으로 대통령 전용 `에어포스' 제트기를 이용, 신.구권력의 교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주로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이 이용하는 보잉 757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날아왔다.

그동안 전세기를 이용해 왔던 오바마가 아직까지는 당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글자와 대통령 문장이 선명하게 새겨진 전용기를 이용한 것.
이 비행기는 현직 대통령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 1호기인 `에어포스 원'은 아니었지만, 승무원과 지상요원들 모두 '에어포스 원' 로고가 새겨진 재킷을 입고 있었고 기내 장식도 대통령 문장으로 꾸며져 있었다.

오바마가 탄 전용기에는 오바마의 핵심측근인 데이비드 엑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 내정자,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도 동승하는 `행운'을 누렸다.

오바마와 측근들은 처음으로 탑승한 전용기 좌석에 과일이 담긴 접시와 캔디 바구니가 놓여있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날 전용기를 조종한 스콧 터너 대령은 오바마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에어포스 원'의 기장을 맡게 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