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부 파푸아주의 마노콰리 북서쪽 해안에서 4일 진도 7.6의 강진이 발생,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CNN이 보도했다. 또 진도 5.1~7.5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마노콰리에 있는 2개 호텔이 무너지고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군 병력까지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 한 시간 만에 철회했지만 2004년 16만8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 공포가 재연되며 수천명의 주민들이 고지대로 가기 위해 집을 버리고 거리로 몰려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지난해 11월에도 진도 7.5의 강진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수백여채의 가옥이 붕괴됐다. 일본 당국은 이날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일부 섬의 태평안 연안에 50㎝ 높이의 작은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동쪽 힌두쿠스 지역에서도 진도 6.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CNN이 전했다. 그러나 희생자나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