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이 30년간 끌어온 양국 육지의 국경을 최종 확정했다.

양국은 지난달 30일 양측의 경계선 논쟁을 빚어온 1400㎞의 산악지역에 대한 국경선에 합의했다고 1일 발표했다.두 나라는 지난 1999년 국경문제를 확정지었으나 일부 산악지역에 대해선 2008년말까지 마무리하기로 약속했었다.중국과 베트남은 지난 1979년 국경문제로 전쟁을 벌이기도 했었다.두 나라가 국경을 확정함에 따라 양국간 경제협력이 한층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은 베트남을 통해 동남아시아와의 무역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베트남은 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을 위해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현재 남사군도 등의 관할권을 두고선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남사군도 부근에는 원유와 가스가 대규모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국간 신경전이 치열하다.지난해 베트남이 해외 자본을 끌어들여 이를 개발하려 하자 중국이 주권침해라고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