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300여차례 공습.. 298명 사망
지상군 투입 임박.. 하마스 결사항전 로켓포 반격

'불안한 평온'을 유지해오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대치상태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군사작전이 계속되면서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27일과 28일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은 데 이어 29일에도 3일째 공습을 계속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무기류 등을 반입해온 것으로 알려진 터널과 교도소, 금속공장 등에 폭탄을 쏟아부었다.

29일 새벽(현지시간)에는 하마스의 문화적 상징인 이슬람 대학을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27일 낮부터 지금까지 무려 300여 차례의 공습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캐스트 리드(CAST LEAD)'라는 작전명으로 27일 오전 전투기 60여대를 동원, 불과 몇분만에 50여개의 목표물을 타격한 데 이어 28일까지 230여개의 목표물을 폭격했다.

이틀간의 공습으로 희생된 사망자 수도 최소 29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수도 800명을 넘어섰다고 가자지구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16세 이하 어린이 20명과 여성 9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28일 오후 가자시티 인근의 제발리야 난민캠프에서는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격으로 14개월 된 아기와 여성 2명 등이 목숨을 잃었다.

지상군 투입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28일 각료회의에서 예비군 6천500명의 동원령을 승인하고 가자지구 접경지대로 병력을 속속 집결시키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8일 사령관들에게 이번 공격 시한이 "제한이 없다(open-ended)"고 언급, 작전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대변인인 마크 레게브도 "이스라엘 동부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이 (하마스의) 끊임없는 로켓 공격으로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더 이상 살아가지 않을 때까지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그러나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서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지역으로 로켓탄 수십 발을 쏘아 올리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사항전에 나설 것임을 다짐, 양측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하마스 대변인 파우지 바르훔은 '순교 작전'(자살폭탄공격)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아랍권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했다.

(가자지구 AP.AFP.로이터=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