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18.일본)의 인기가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25일 "아사다의 지난 1년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 서적 '아사다 마오, 17세'가 발매 10일 만에 1만부 판매를 돌파했다.

폭발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책을 출판한 문예춘추 출판국은 "지난 14일 초판으로 8천 부를 찍어 전국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했다"며 "아사다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매출이 급상승해 추가주문이 쇄도하면서 3천 부를 더 찍었다"라고 밝혔다.

'아사다 마오, 17세'는 이미 2년 전부터 출간된 '아사다 마오, 15세'(2만부 판매), '아사다 마오, 16세'(8천부 판매)에 이어지는 시리즈물이다.

1년 동안 아사다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논픽션으로 서술하고 개인적인 사진들도 첨부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최근 아사다와 역시 피겨 선수인 언니 아사다 마이(20)가 이번 시즌 펼친 연기의 배경음악을 수록한 컴필레이션 앨범 '아사다 마이&마오 스케이팅 뮤직 2008-2009'도 지난주 대비 5배 이상 판매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 '아사다 열풍'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리콘 주간 종합 앨범 랭킹도 193위에서 38위로 상승했고, 클래식 부문에서는 지난주 4위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다.

특히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이후에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이었던 '가면무도회'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앨범 판매 4만 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김연아의 인기는 신드롬 수준이다.

김연아의 피겨 배경음악을 담은 1만장 한정판 앨범 '김연아-Fairy On The Ice'도 예약판매 2주 만에 매진됐고, 크리스마스 자선 아이스쇼 역시 티켓 예약을 시작한 지 46분 만에 모두 팔리는 등 한일 양국에 걸쳐 두 '피겨요정'의 인기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