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텍사스주의 킬린이란 작은 도시에서 한인 동포들 간에 말싸움 도중 살인사건이 발생해 50대 한인 건축업자가 숨졌다.

휴스턴 총영사관과 킬린시 한인회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30분께(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300마일 떨어진 킬린시의 한 한인식당에서 이 모(40대 초반.목수) 씨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김 모(55)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김 씨를 찔렀으며, 김 씨는 병원으로 후송 도중 숨졌다.

이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고, 범행 후 식당에 있던 한인들의 신고로 곧바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 씨의 범행 동기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김 씨와 일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도 식당에 오기 전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 총영사관 측은 사건 발생소식을 듣고 영사 한 명을 현지로 파견해 사건경위를 파악중이다.

킬린시 한인회 관계자는 "킬린은 포트 후드라는 미군기지가 있는 군사도시로 6천여명의 한인들이 평화롭게 잘 살아왔는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해 한인들이 놀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