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몸집이 엄지 손가락만한 진짜 '엄지공주'가 태어나 화제라고 현지 일간 뽀스 꼬따가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엄지공주'는 지난달 4일 북부수마트라주(州) 랑깟 지역에서 태어났으며 출산 당시 키가 5cm이고 몸무게는 70g에 불과했으나 모든 신체기관이 온전하고 건강한 상태다.

막노동일을 하는 아버지 하리아디(34) 씨는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이상한 점은 없었다.

배도 여느 임산부와 같이 불렀고, 조산소에서 정상적으로 출산했다"며 "현재 8살인 큰 딸은 태어날 당시 3.5kg으로 건강했다"고 말했다.

생후 1개월에 접어든 이스나니라는 이름의 '엄지공주'는 키가 10cm로 훌쩍 자랐고 몸무게도 170g으로 성장해 아버지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나니가 태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전지전능하신 신의 능력에 놀람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재앙이라고 말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고 수심이 가득찬 얼굴로 엄마 수시(28) 씨가 말했다.

랑깟보건소의 인드라 살라후딘 소장은 "성장호르몬 결핍이 의심되는 아기와 엄마의 건강상태 검진을 제의했으나 가족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speednews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