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슝(吳伯雄) 대만 국민당 주석이 26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우 주석을 단장으로 한 국민당 대표단은 이날 난징(南京)에 도착, 국부 쑨원(孫文)의 묘소인 중산령(中山嶺)을 참배하는 것으로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

우 주석은 오는 28일 후진타오 주석과 국공(國共) 회담을 갖고 양안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이 지난 4월 후진타오 주석과 회동한 지 한달만이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지난 24일 우 주석과 10여분간 독대하며 양안간 민감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대만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 주석이 마잉주 총통의 친서를 휴대했는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후진타오-우보슝 회담은 오는 7월 직항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와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의 대화 재개를 앞두고 열려 이의 준비작업의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과 대만은 공산당과 국민당 차원에서는 `제3차 국공합작'을 비롯해 롄잔 명예주석이 4차례에 걸쳐 후 주석과 회동해왔으나 양안의 공식 정부 채널인 해협회-해기회간의 회담은 10여년간 중단돼왔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