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촉발된 미 금융시장의 불안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최악의 금융위기 상황은 지나갔다는 낙관적 견해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6일 `미국 금융시장 불안 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택경기의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과 주택 압류율의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이나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파생상품에 투자한 금융회사 및 펀드의 부실 규모도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2012년까지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미 주택시장의 거품이 충분히 제거되기 위해서는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특히 "2006~ 2007에 취급된 미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금리재조정 규모가 2010년에 급증하는 점도 불안 요인"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및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대출 등으로 부실이 확대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공적자금 투입 등 정책당국의 직접적인 개입이 이뤄질 경우 금융시장이 조기에 안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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