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내달 15일 미국을 방문, 16일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다 총리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를 미국으로 정하고 조기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후쿠다 총리는 내달 15일 일본을 출발, 미국을 방문해 16일에는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미국측과 최종 조정중이다.

다만 내달 10일이 회기인 중.참의원 임시국회 회기가 연장될 경우엔 중요 법안 심사 일정과 방미 시기가 겹칠 가능성도 있어 일정 변화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후쿠다 총리는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해상자위대에 의한 인도양에서의 다국적군 함대 급유지원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공헌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후쿠다 총리는 최근 "일미관계는 일본 외교의 기본 축이므로 우선 미국과 양국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

아시아와의 외교를 진전시키더라도 일미관계는 확실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후쿠다 총리는 내달 미국 방문에 이어 내년 1월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중국측과 일정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총리가 미국에 이어 중국 방문을 서두르는 것은 미일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강화를 통해 현재 중일간 당면 현안인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문제 등의 해결방안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