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를 징수한다.2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네치아는 25일부터 도시에 입장하는 당일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한다. 입장료는 1인당 5유로(약 7360원)다. 우선 이날부터 7월14일까지 시범적으로 부과한다.평일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공휴일과 주말에 부과한다.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가 적발될 경우 50~300유로(약 7만3700~44만2300원) 수준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고 휴대폰으로 받은 QR코드로 인증하면 된다. 베네치아 현장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베네치아는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소음과 사생활 침해, 치솟는 집값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베네치아 관광객이 연간 2000만명을 넘어서는 동안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지난 40년 새 13만명에서 5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입장료 5유로가 관광객 수를 억제하는 데 충분한 금액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아울러 도시 전역에 마치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처럼 입장료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베네치아가 '디즈니랜드'가 됐다는 조롱도 나온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발전소의 탄소배출량 규제안을 발표했다. 배출량 감축 방안으로 저탄소수소(그린수소)를 삭제하고 탄소포집저장(CCS)를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미 환경보호청(EPA)는 25일(현지시간)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와 신규 천연가스화력발전소는 2039년까지 탄소배출량의 90%를 감축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기존 석탄발전소는 2039년 이후에도 가동되기 위해서는 2032년부터 단계적으로 감축을 시작해 2039년까지 오염 물질의 90%를 감축해야 한다. 당초 제안됐던 시한보다 1년을 더 단축했다.신규 가스화력발전소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제안을 들고 나왔다. 석탄발전소와 마찬가지로 2032년부터 탄소배출 감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규정하면서다. 특히 신규 가스발전소에 대한 EPA의 용량 기준을 하향 조정해 규제 범위를 대폭 넓혔다. 기존에는 더 큰 용량의 발전소만이 규제의 대상이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더 작은 용량의 가스발전소도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기존에 이미 가동 중인 가스발전소에 관한 규정은 제외했다.EPA는 이번 규제안으로 2047년까지 13.8억메트릭톤(1메트릭톤=1000㎏)의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은 "(시한 단축으로) 전체적인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 전력망에서 가장 큰 발전원인 기존 가스발전소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배출량 감축 규모는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석탄화력과 천연가스화력을 차등하는 규제안을 마련해 화석연료 업계와 기후환경운동가들의 사이에서 절충안을 모색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서 패배하면서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황선홍호는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패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달성에 실패했다. U-23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밀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에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한국이 인도네시아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5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2021년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더불어 이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 감독은 2년 6개월의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며 지도자 경력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반면,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휘해온 신태용 감독은 한국에 승리하며 지도력을 과시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이날 경기에 앞서 신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힘을 실었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29일 오후 11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