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달러 2천억 弗 세계증시로
중국의 해외투자 부분자유화 영향으로 2010년까지 1500억∼2000억달러의 자금이 세계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증시의 경우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광학기기 전기 컴퓨터 화학 디스플레이 등의 업종이 수혜종목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해외투자펀드가 출범한 이후 최근 1개월간 3개의 펀드로 18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연말까진 500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증권사 안선영 책임연구원은 "이런 추세라면 중국의 기관과 개인자금의 해외펀드 유입액은 2010년까지 1500억달러로 예상되며 중국투자공사(CIC) 등 공공기관 자금까지 포함하면 총 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 증시로의 중국자금 유입도 이르면 이달부터 확인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에너지,산업재,경기 관련 소비재,통신 등이 중국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며 기술주도 중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도 "급증하는 외환보유액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중국 내 자금이 해외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관련 수혜주의 강세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중국자금이 국내 증시로 들어올 경우 업종별 대표주 위주로 매수하되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이익증가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광학기기 전지 컴퓨터 기초화학 합성수지 평판디스플레이 등을 중국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또 중국의 수입장려 품목에 해당하는 에너지자원 우주항공 신소재 바이오 등도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