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86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2.44달러(2.9%) 오른 배럴당 8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16일에는 장중 배럴당 87.97달러까지 치솟아 1983년 선물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날 유가는 인플레를 감안한 가격 면에서도 1981년 3월에 기록한 84.73달러(당시 가격 37.48달러를 현재 달러화 가치로 조정한 가격)의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이날 배럴당 1.12달러 올라 사상 최고치인 76.57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유가의 고공 행진은 원유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