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인 조승희는 범행 당일 적어도 200발에 달하는 총알을 발사했으며 이를 위해 미리 사격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MSNBC방송 인터넷판은 19일 조승희가 NBC방송 본사에 보낸 사진을 통해 이번 범행이 사전에 준비된 게 더욱 뚜렷해졌다며 버지니아주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주 경찰은 버지니아텍 캠퍼스 내 현장검증을 거의 완료한 단계다.

경찰 조사관들에 따르면 강의동인 노리스홀에서만 무려 17개의 권총 탄창이 발견됐다.

일부는 탄알이 한꺼번에 33발까지 장전되는 형태였다.

조사관들은 이를 근거로 조승희가 이날 최소 200발을 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BC방송에 보낸 사진에 따르면 조승희는 범행 수주 전 할로포인트(hollow-point.탄두 부분이 화산 분화구처럼 파인 탄알)형 탄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로포인트 탄알은 살상력이 높고 치명적이어서 방어용으로 가정에서 소지하는 종류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밖에 조승희가 3월 중순 대학 캠퍼스에서 64㎞ 떨어진 로어노크의 한 사격장에서 사격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승희가 최소 한달간 무기를 사들이면서 사격연습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