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조승희 군의 어머니가 1993년 강도들로부터 총격 사망했다는 주장이 현지 동포사회에서 제기돼 한때 혼선을 빚었으나, 확인 결과 조승희의 어머니가 아니라 가까운 친척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군의 외삼촌 김 모(50) 씨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시댁 쪽에서 그런 일(총격 사망)이 있었다는 얘기를 누나로부터 들었다"며 "오래된 일이라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가까운 친척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냥 가까운 친척인 걸로만 알고 있다.

피해자가 남자인 걸로 전해들은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씨는 '피해자가 조승희의 삼촌이냐, 사촌이냐'는 질문에 "먼저 이민 가 정착한 뒤 조씨 부모를 초청한 사람이기에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김씨는 지난 추석때 가족들이 모여 누나와 직접 통화를 했다며 지금의 어머니가 조 군의 생모가 확실히 맞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친모가 확실하다"며 "1992년 이민간 이후 현재의 어머니와 살았다"고 밝혔다.

한편 동포신문 주간 미시간은 20일 "디트로이트 한인들의 제보를 받았다"며 "1992년 조군의 부모가 미국에 이민해 처음으로 정착한 곳은 디트로이트 미시간이었으며, 디트로이트 9마일 로드와 쿨리지 로드에 사이에 위치한 세탁소를 경영했는데, 1993년 강도의 공격을 받고 어머니가 사망한 사실이 있다"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