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새 주석으로 우보슝(吳伯雄.67) 부주석이 선출됐다.

우 부주석은 7일 치러진 국민당 주석 선거에서 약 87%의 지지를 얻어 13%를 얻는 데 그친 훙슈주(洪秀柱) 입법위원을 여유있게 물리쳤다.

우 부주석은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된 마잉주(馬英九) 전 주석이 주석직에 사임한 이후 주석대리를 맡아왔다.

우 부주석의 당선은 마 전 주석의 승리로 해석되고 있다.

마 전 주석이 밀었던 우 주석이 압도적인 표차로 신임 주석에 선출된 것은 마 전 주석에 대한 국민당 입법위원들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 전 주석은 내년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재집권을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 2월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마 전 주석은 그러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이며 여전히 유력한 차기 총통 후보로 꼽히고 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