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가 스위스 취리히와 제네바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3위로 평가됐다고 2일 캐나다 CBC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머서 인력자원 컨설팅이 전 세계 2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밴쿠버는 107.7점을 받아 오스트리아 빈과 함께 3위를 차지했다.

1위인 취리히는 108.1점, 2위 제네바는 108점을 받았다.

또 토론토 15위, 오타와 18위, 몬트리올 22위, 캘거리 24위 등 조사대상에 포함된 5개 캐나다 도시가 모두 높은 순위에 올랐다.

미국 도시 가운데는 호놀룰루가 27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살기 좋은 도시 5~14위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독일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 뮌헨, 스위스 베른, 호주 시드니, 덴마크 코펜하겐, 뉴질랜드 웰링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벨기에 브뤼셀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기준 도시인 뉴욕을 100으로 설정하고 치안, 보건, 환경, 재정, 의료, 기후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39개 항목을 분석, 평가했다.

머서의 세계도시 삶의 질 평가는 각국 정부와 다국적기업이 인력배치 기준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머서 컨설팅의 대니얼 부센 대변인은 "서유럽과 북미 도시들이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북미의 범죄율이 서유럽보다 약간 높았다"며 "밴쿠버가 취리히 등에 뒤진 것도 범죄율 때문이고 토론토 등 다른 도시들은 추운 겨울날씨가 감점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캐나다 도시들은 특히 보건, 위생 분야에서 캘거리가 1위, 오타와 4위, 밴쿠버, 몬트리올 공동 10위 등 '깨끗한 도시'로 높이 평가됐다.

삶의 질 최하위는 이라크 바그다드, 콩고 브라자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구이 등으로 조사됐다.

(밴쿠버연합뉴스) 오룡 통신원 or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