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 급등..배럴 당 51.99달러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났지만 IBM의 실적전망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40포인트(0.02%) 하락한 12,565.5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10포인트(0.33%) 오른 2,451.31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13포인트(0.29%) 상승한 1,430.5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0.1% 올랐으나 나스닥 지수는 2.1% 하락했다.

S&P 500지수는 지난 주에 비해 불과 0.23포인트 하락, 큰 변동이 없었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2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1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257개 종목(66%)이 상승한 반면 1천7개 종목(30%)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15개 종목(57%), 하락 1천205개 종목(3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가 안정을 되찾을 조짐을 보이면서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친 IBM의 실적전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혼조양상을 나타냈다.

IBM은 분기실적이 11% 늘어났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주당 순익 증가율은 기대치에 못미친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공개하면서 3.4%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200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되면서 경기 민감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IBM 실적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시장이 아직 주도주를 찾기 위한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태도지수는 98.0으로 지난해 12월의 91.7을 크게 웃돌았다.

1월 현재 상황지수는 112.5를 기록,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으며 기대지수 역시 2004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88.7을 나타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기온 하락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가로 전날 종가에 비해 1.51달러, 3% 급등한 51.9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WTI는 이번 주 전체로는 근 2% 떨어졌다.

런던 석유선물시장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1.69달러 오른 배럴 당 53.4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