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민주당의 버랙 오바마 상원의원(45·일리노이주)이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바마 의원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www.barackobama.com)에 올린 동영상에서 "대선 출마준비위원회를 구성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 달 10일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함께 민주당 대선후보 1,2위를 다투고 있는 오바마 의원의 사실상 출마 선언으로 미 차기대선은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오바마 의원은 "1년 전만 해도 내 자신이 이런 위치에 오게 될지 예상치 못했다"면서 "그동안 우리 모두가 색다른 정치를 얼마나 갈망하는지를 깨닫게 됐고 그토록 필요로하는 변화와 진보의 대의를 어떻게 가장 잘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지 상당 기간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년간 (부시 행정부가 해온) 결정은 미국을 아주 불확실한 상태로 놓이게 했다"고 비판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