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 세계 국가들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게 있을까.

미국의 주간지 '퍼레이드' 최신호(14일 자)는 "미국이 경제 군사 등의 분야에서 1위를 달리며 강대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지만 의료 범죄 등의 분야에선 불명예스러운 1위도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다양한 1위 기록들을 소개했다.

우선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이 13조3000억달러,금 보유액이 1580억달러로 각각 1위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4분의 1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이기도 하다.

또 역대 노벨상 수상자 최다 배출국(296명)이며 재산 10억달러 이상인 갑부들 숫자(371명)도 단연 최고다.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도 2억500만여명으로 전 세계 국가들 중 가장 많다.

공항 숫자(1만4858곳),전체 도로 길이(398만마일),철도 길이(14만805마일)에서도 1위다.

전체 군 병력 숫자에서는 중국과 인도에 밀리지만 군비 지출액은 세계 최고다.

하지만 미국은 8조600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세계 최대 채무국이기도 하다.

무역적자액도 세계 1위다.

또 1인당 연간 5700달러의 의료비를 지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의료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의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5%나 된다.

미국은 인구 10만명당 737명이 교도소에 수감돼 이 부문에서도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5년 말 기준 사형 집행은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강간 사건 발생률이 남아공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살인 사건 발생률은 15위다.

국민 1인당 의료진 숫자에서 미국은 몽골이나 레바논보다도 적은 4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1인당 병상 수에서는 50위,유아 사망률은 쿠바보다도 높은 34위,임산부 사망률은 29위에 올라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