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남부 산유지에서 10일 AK-47로 무장한 괴한들이 로열 더치셸이 운영하는 한 석유생산시설을 기습, 60여명의 근로자들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괴한들은 이날 니제르델타 지역에 위치한 바이엘사주(州) 넌강 부근의 한 원유 배송시설에 경고사격을 가하면서 난입, 셸과 하청업체 소속 60여명의 근로자를 인질로 사로잡고 있다.

이로 인해 셸측은 문제의 시설을 폐쇄했으며 하루 1만2천배럴 가량의 석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셸측과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가 관료들을 현지에 파견해 협상에 나섰다.

나이지리아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외국 기업들은 산지 부근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등 여러 종류의 합의에 나서지만 이행과정에 불만을 품은 지역사회가 종종 실력행사를 벌여왔다.

나이지리아 산유지의 주민들은 석유 생산에 따른 이익을 제대로 배분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셸측은 덧붙였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