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말했다.

오는 2008년에 2번째 임기를 마치게 되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후계자가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다며 유력한 권력승계 후보자로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꼭 둘 중 한명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헌법을 고쳐가면서 3선에 도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으며 연속성과 안정이라는 면을 고려해 후계 구도를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정계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이미 누구를 후계자로 삼을지에 대해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조기에 권력 누수 현상이 나타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내년이 돼야 자신의 선택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