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파라마운트로부터 드림웍스 영화 라이브러리를 9억달러에 매입한다고 17일 발표됐다. 파라마운트의 모회사인 비아콤은 드림웍스 영화 라이브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59개 작품이 소로스측으로 넘어간다고 밝혔다. 소로스가 확보한 영화에는 `글레디에이터'와 `아메리칸 뷰티' 및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이 포함돼있다. 소로스는 향후 5년간 드림웍스 라이브러리 배급권을 독점하게 된다. 그러나 파라마운트측은 음반 발매권 등은 그대로 유지한다. 비아콤은 지난해 드림웍스를 모두 16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드림웍스 애니매이션 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월가와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소로스가 드림웍스 영화 라이브러리를 인수한 배경을 궁금해하고 있다. 왜냐하면 헝가리 출신인 소로스가 지금까지 영화 부문에 투자한 전력이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애주의자인 소로스가 철학 쪽에도 관심이 크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최근 침체에 빠진 할리우드 쪽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드림웍스 라이브러리를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뉴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