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이하 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전세계에서의 폭정(暴政) 종식이라는 역사적이고 장기적 목표를 추구할 것이며, 미국의 미래 안보는 여기에 달려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집권이후 5번째로 행하는 국정연설을 통해 전세계에서 미국의 지도력 회복과 미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을 염두에 둔듯 시험기를 맞아 우리가 주창해온 약속을 포기하고 우리의 국경 안으로 후퇴할 경우 우리의 안보를 지킬 수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적들이 우리 국경안까지 전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 테러리스트들을 격퇴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치적 자유와 평화적 변화라는 희망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그들의 증오와 두려움이라는 어두운 비전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할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를 수호하며, 우리의 운명을 조정해나가는 유일한 길은 미국이 전세계에서 계속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역설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세계가 직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발전을 장려하고 질병 퇴치 노력을 강화하며, 희망이 없는 지역에 희망을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역설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경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교육수준이 높고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하고, 외국 석유자원의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의료보장을 보다 탄력성있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끝으로 중국과 인도 등 새로운 경쟁국 부상을 거론하면서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게 사실이지만 자만할 여유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힐 방침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