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계 북(北) 키프로스 당국이 24일 수도 니코시아를 분할, 40년 이상 키프로스 남북 분단의 상징이 돼온 레드라 거리의 장애물을 허물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터키계 북키프로스와 그리스계 남(南) 키프로스 관리들은 레드라 거리 개방과 관련해 각각 유엔과 회담을 가져왔으나 그 시기에 대해서는 어떤 암시도 없었다. 니코시아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레드라 거리는 1964년에 폐쇄됐다. 목격자들은 터키계 북키프로스 당국이 트럭과 불도저 등을 동원해 북키프로스 지역의 감시초소와 장벽을 허물었다고 밝혔다. 남키프로스 당국은 레드라 거리를 개방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왔으나 북키프로스당국이 시작한 감시초소 및 장벽 제거 작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터키계 북키프로스의 니코시아 부시장 시마비 아식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개방되길 희망하고 있다. 계획은 이미 모두 준비된 상태다"고 말했다. 아식 부시장은 터키계 북키프로스 당국이 완충지대의 군사지역을 건너 두 사회를 연결하는 인도교를 건설하는 계획을 갖고있다면서 "이는 양측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코시아 로이터=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