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민은 6일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런던이 최종 결정되자 침묵과 망연자실의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 낭보를 기대하면서 시청앞 광장에 모여있던 수천명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유치 실패가 알려지자 일순간 침묵에 빠졌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야유를 보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TV 화면의 특별 프로그램 진행자들도 잠시 할 말을 잃는 모습을 보였고 점심 식사 손님들로 붐빈 레스토랑과 카페도 낙심의 분위기로 가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파리 유치위원회의 필립 보디용 위원장은 "정말 실망스럽지만 매우 훌륭한 경쟁이었다. 이긴다고 생각했지만 명백히 그러지 못했다. 이것이 삶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프랑스는 올림픽 개최가 실업 해소 등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유치에 전력 투구한 만큼 실망감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또 전통적인 라이벌인 영국(런던)에 패배한 사실도 받아 들이기가 더욱 어려운 현실이 되고 있다고 언론은 분석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