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짜 분유가 계속 유통돼 허베이성(河北省)에서 8개월 된 여자 아기가 단백질이 없다시피 한 가짜 저질 분유를 먹고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대두증'(大頭症)에 걸렸다고 대만 신문들이 25일 보도했다. 이 아기는 단백질이 불과 2.1%만 든 하이라얼(海拉爾)이라는 이름의 저질 가짜 분유를 하루 세번 먹고 영양 불량 증세에다 계속 토하고 얼굴 전체가 부어 오르는 부종이 생겼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허베이성 위생당국은 이 가짜분유를 긴급히 판매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여개 성에서 가짜 분유가 유통돼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대두증에 걸리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했었다.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지난달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가짜 분유를 먹고 심각한 영양실조와 발육부진으로 고통받고 대두증에 걸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가짜 분유 파동으로 중국 동부 안후이성(安徽省)에서만 최소 10여명의 아기들이 사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