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새로 출간될 자서전 `나의 인생'(원제:`My Life')에서 지난해 심장수술을 받으면서 마취의 영향으로 목격한 이상한 경험들을 털어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31일부터 대형 페이퍼백과 문고판으로 출판될 자서전에서 "수술 시작후 나를 향해 날아오는 '데스마스크' 비슷한 `어두운 얼굴들(dark faces)'를 봤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서 그는 둥근 모양의 빛에 힐러리와 첼시 및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겹치며 자신에게 날아드는 것을 봤고 그 빛들은 곧 밝고 태양같은 빛의 진원지 속으로 사라졌다고 클린턴은 덧붙였다. 수술이 끝난 후 의식을 차렸을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는 이제 괜찮다며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웃었다"고 부인 힐러리가 말했지만 정작 그는 이 부분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 `나의 인생'은 957쪽에 달하는 하드커버(양장판)만 220만부가 팔렸지만 실제 관심은 페이퍼백에 쏠리고 있다. 하드커버와 같은 크기의 대형페이퍼백 초판은 애초 예상보다 5만부 많은 30만부를 발매할 예정이다. 포켓사이즈의 저렴한 문고판은 두 권으로 나뉘어 1권은 60만부, 2권은 6월말에 57만5천부가 각각 초판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될 12쪽 분량에 달하는 후기와 짧은 서문은 아칸소주 리틀록에 클린턴도서관이 세워질 때로부터 쓰나미 희생자를 위한 기금 마련 활동까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최근 활동을 요약해 담고 있다. 클린턴은 또 동료 민주당원들의 `좌경화'를 경계하는 등 지난 미 대선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도 덧붙이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