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쉬퍼 주일 미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준비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주일 미 대사관 관리들을 인용, 쉬퍼 대사가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일본 공명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나는 그들이 몇몇 준비 조치를 취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쉬퍼 대사는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기 위한 역내 국가들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만약 핵실험이 있을 경우 이런 노력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러나 증거가 애매모호해 미국 관리들도 위성사진을 놓고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인지 여부에 대한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의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쉬퍼 대사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확실한 것은 모르지만 몇가지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핵보유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미ㆍ일 안보체제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