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으로 즉위한 베네딕토 16세는 콘클라베(교황선출 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 4차례의 투표 끝에 총 115표중 95표를 얻어 교황에 선출됐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지는 이날 최신호(5월2일자)에서 요제프 라칭거(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추기경 시절 이름) 추기경이 지난 18일 콘클라베의 첫 투표에서부터 앞서 나가다가 2차 투표에서는 60표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날 실시된 3차 투표에서 라칭거 추기경은 교황선출에 필요한 총투표수의 3분의 2 이상, 즉 77표에 약간 모자라는 표를 얻은뒤 마지막 4차 투표에서 95표를 획득했다는 것. 콘클라베의 투표결과는 교황의 명령이 있을 때만 공개되기 때문에 라칭거 추기경이 정확히 몇표를 얻었는지는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타임지에 따르면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 위기가 부각된 2003년 10월에만 해도 디오니지 테타만치 밀라노 대주교가 주목을 받았을 뿐 라칭거 추기경은 후임 교황 후보로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4년부터 유럽 및 전세계의 문제에 있어서 보수적 목소리를 냄으로써 갑자기 보수적인 이탈리아 지식계급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고 타임지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