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5일자)가 시카고의 리처드 데일리 시장에 대해 '황제 권력을 누리는 인물'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지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 시장 29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대도시 시장 베스트 5'를 선정하면서 데일리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데일리는 현재 16년째 시카고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79%의 지지로 다섯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공공주택,공립학교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했으며 시의회 장악력도 뛰어나 그가 제시한 예산안은 언제나 '무사통과'했다. 타임지는 데일리 시장 덕으로 '바람의 도시'가 안정적인 성장의 도시로 변했으며 실업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루스벨트대학의 폴 그린 정책학 교수는 "데일리의 아버지를 포함,시카고 시장 중 그만큼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베스트 시장 5'에는 데일리 시장과 함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셜리 프랭클린 애틀랜타시장,마틴 오말리 볼티모어시장,존 히켄루퍼 덴버시장 등이 포함됐다. 반면 크와메 킬패트릭 디트로이트시장,딕 머피 샌디에이고시장,존 스트릿 필라델피아 시장은 '3대 최악의 시장'으로 꼽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