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50주년을 맞은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사후 거액을 벌어들이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변호사 로저 리치먼은 아인슈타인이 광고업계에서 매우 잘 나가는 모델이라면서 아인슈타인의 재산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아인슈타인의 이름과 얼굴은 애플컴퓨터, 후지필름, 다임러크라이슬러 자동차 등 많은 상품들의 광고에 등장했다. 이 회사들이 모두 아인슈타인의 이름과 얼굴을 사용하는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했음은 물론이다. 이 돈은 예루살렘 헤브루대학을 지원하는 데 쓰이며, 지난 10년간 이 대학은 약 1천만달러를 받았다. 포브스 잡지에 따르면, 사후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는 명사는 엘비스 프레슬리로 지난해 한 해에만 4천만달러를 벌었다. 아인슈타인은 말년을 보낸 미국 프린스턴에서 1955년 4월18일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전통 깊은 학교의 평판을 이용, 학교 이름이 들어간 T셔츠와 샴페인, 다른 기념상품들을 판매하기로 했다. 옥스퍼드대학은 지난 1993년 이미 학교 이름을 상표 등록했으며, 라이선스 계약으로 연간 약 1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옥스퍼드 대학의 라이선스 계약업무를 맡고 있는 옥스퍼드 사는 앞으로 5년 간 라이선스 계약료를 연간 1천만달러까지 올린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옥스퍼드 사는 이미 어린이를 대상으로 과학적인 장난감을 판매하는 업체와 계약을 했으며, 옥스퍼드대 출신 유명한 과학자들의 이름을 새긴 현미경과 장갑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베벌리힐스ㆍ옥스퍼드 UPI=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