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3일 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 지역에 대한 유엔 특사로서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임무는 무엇보다 지원 국가들이 약속한 구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지만 지원국들에도 구호금이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을 책임감 있고 투명한 방법으로 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일들을 모두 끝내면 유엔뿐 아니라 비정부기구(NGO) 공동체 및 전세계가 향후 위기들에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삶의 터전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관광객들이 피해지역으로 가 줄 것을 희망하면서 "우리에게는 피해 지역을 재해 전 상태보다 더 양호한 정도로 되살릴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국가나 단체들이 약속한 기부금의 효율적 사용 감독, 구호복구 작업 조율, 인도양 조기 경보 체제 정립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뉴욕ㆍ유엔본부 교도ㆍ로이터=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