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차원 강력대응" "친일잔재 청산해야" 일본 극우세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 고위간부가 지난 10일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를 자축하는 행사에서 위안부피해자와 독도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쏟아낸 사실이 12일 전해지자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 특히 후지오카 노부카스(藤岡信勝) 새역모 부회장을 비롯해 이 행사에 참가한 다른 새역모 관련 인사들의 `위안부 할머니는 북한 공작원', `고이즈미(小泉) 총리는 8월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라'는 등의 집단망언에 네티즌과 관련 단체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네티즌과 관련 단체들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 침탈야욕과 역사왜곡으로 외교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집단망언은 일본 우익세력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인해 불붙은 국내 네티즌의 반일(反日) 정서에 기름을 끼얹었다. 네티즌들은 일본 우익세력의 집단망언을 `개소리', `인간말종'이라고까지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에 한 네티즌(sk5667)은 "미친개가 짖으면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hsr_350x)은 "대한민국은 일본에 대해 너무 자비와 인정을 베풀지 말아야 한다"고 일본 우익에 대한 `응징'을 주문했다. 네티즌 김유덕씨는 "일본인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하다"면서 "피곤한 몸에 TV를 켰다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나서 도저히 잠이 오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네티즌(lsj881017)은 "8.15에 신사참배? 그럼 우리도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투하 60주년 행사를..."이라고 맞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준태씨는 "정말 방송 보면서 울화가 목까지 치밀어올라 터질 뻔 했다"면서 "뭔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일 잔재 청산에 대한 네티즌의 요구도 빗발쳤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ID `희망찾기'를 쓰는 네티즌은 "더 늦기 전에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 새삼 친일 청산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새역모 부회장은 입을 다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정말 아연실색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일본 우익의 이러한 망언은 더는 앞으로 나갈 수 없는 벼랑 끝에 내몰렸음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대협은 새역모 인사들의 망언을 `21세기 일본판 색깔론'이라고 규정하고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후지오카 부회장의 사죄를 요구했으며 법적인 대응을 해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