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교황청에서 성베드로 성당으로 운구하는 장엄한 행렬이 현지시간 4일 오후 5시 시작됐다. 이날 수만명의 애도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홍색 연단에 올려진 교황의 시신은 교황청 호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운구됐다. 붉은 모자를 쓴 추기경단과 주교 등 교위 성징자들이 운구행렬을 뒤따랐다. 운구에 앞서 신임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교황청 임시 수장을 맡고 있는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즈 소말로 교황청 궁무처장은 기도문을 읊으며 교황 시신에 성수를 뿌렸다. 운구행렬 장면은 성 베드로 광장과 성베드로 성당으로 가는 주도로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곳에 모인 10만명이 넘는 순례ㆍ애도객들에게 중계됐다. 소말로 궁무처장이 주관하는 이 운구행사는 1시간 가량 진행된다. (바티칸시티 APㆍAFP=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