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차세대 전투기(F-X)사업 계획에 따라 도입할 미국 보잉사의 F-15K 전투기가 한국 주문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거래를 가질 기회가 닫힐 지도 모른다고 세인트 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가 17일 보도했다. 보잉사는 전날 이한호(李漢鎬) 공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인트 루이스 본사에서 한국 공군에 인도될 40기의 F-15K 전투기 가운데 1호기 출고식을 가졌다. 디스패치는 이날 출고된 F-15 전투기 K 모델이 마지막으로 생산할 F-15 기종이될지도 모른다면서 보잉사가 외국으로부터 더 주문을 받아내지 못하는 한 오는 2008년 F-15 기종의 생산이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보잉사측이 싱가포르와 일본을 상대로 F-15 기종을 판매할 가능성에기대를 걸고 있지만, 외국 정부들은 그들의 낡은 전투기들을 신기종인 조인트 스트라이크 전투기로 대체하기위해 기다릴지 모르며, 미국 공군은 F/A-22 랩터를 구매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보잉간의 절충교역(옵셋) 비율이 74%로 ▲기술 이전 8억4천4백만 달러 ▲정비 4억4천7백만 달러 ▲소프트웨어 설비 6억6천5백만 달러 등 10여가지의 혜택이 한국측에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절충교역에 대해 항공우주국 근로자나 노조는 미국의 일자리를 해외로 보내는 것이라고 비난하지만, 미국 상무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방위 산업의 고용에 순증(純增)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인트 루이스 보잉사의 F-15기 생산 라인에는 1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보잉사는 "개발중인 신기종의 대체재로서 저가의 F-15를 계속 제조하는 것이 보잉의 목표"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