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0일 전세계적으로 테러 확산의 저지와 사전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인권침해 요소를 차단하는것을 골자로 한 5개항의 테러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마드리드 테러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테러에 대응하는 원칙적이고도 포괄적인 전략에 언급, ▲불만세력이 테러를 목표달성의 수단으로 채택하지 못하도록 막고 ▲테러세력이 공격수단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각국의 테러지원을 차단하고 ▲각국의 테러방지능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테러와 전쟁과정에서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5개항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전개중인 대테러전술에 인권억압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는 비판과 관련, "테러는 인권과 법치주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본질적 요소로 한다"면서 "만약 이런 것들을 희생시킨다면 우리는 테러세력의 수중에 승리를 넘겨주는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아난 총장은 이에따라 인권보호 문제는 대테러 전략수립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부국이 현재 채택하고 있는 테러대책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데 유엔을 포함한 국제 인권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는 점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의 이같은 지적은 비록 국명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조지 부시 미 행정부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sunny@yna.co.kr